신뢰를 만들어가는 나눔현장 - 고 이종경씨 자녀에게 장학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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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외삼미동 ‘소나무향기’에서 대리기사 고 이종경씨 장녀 이수민양(고2)에게 장학금 300만원 전달식이 있었다.
이 전달식은 제우스(셔틀사)와 강동셔틀연합. 수원KTX 등이 후원하고 마중물대리(주) 주최로 이뤄졌다.
지난해 8월19일 오전2시, 성남대로에서 대리기사들을 이송하던 승합차 간의 경쟁으로 인해 그중 한 대가 전복됐다.
경찰과 관계당국의 허술한 현장조사로 인해 발견하지 못했던 대리기사(이종경)가 1시간 40여분 뒤 견인기사에 의해 차량 뒷좌석 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고 당시 경찰은 부상당한 운전자와 조수석에 있던 동승자 2명만 구조했고, 현장조사를 마칠 때까지 뒷좌석에 있던 사망자의 존재를 알지 못했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 역시 경찰의 말만 듣고 사고 차량 내부를 확인하지 않았기에 경찰과 소방당국 간의 책임 공방이 벌어져 더 큰 비난을 샀었다.
이 사고 이후 대리기사들이 더욱 공분했던 이유는 사고차량 운전자가 사망자 및 부상자들에 대한 일체의 보상을 거부한 것이었다.
그로인해 악어와 악어새 관계에 있는 셔틀과 대리기사 간의 갈등도 유발돼, 셔틀에 대한 신고 등이 접수되기도 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제우스와 강동셔틀연합, 수원KTX가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이수민양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게 된 것이다.
제우스 한민수 회장은 “사고 당시 소식은 들었지만 보상 등이 원만히 해결된 줄 알았다”며 “차후에야 사실을 알게 돼 도의적 책임감을 느껴 의견을 모아 행사를 마련했고 앞으로 수도권 전체 셔틀이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사고 후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한 질문에 한회장은 “사고차량이 유상운송특약에 가입돼 있지 않아 보상을 하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 사고 이후 셔틀운영차주들에게 유상운송특약에 가입할 것을 계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동셔틀의 남신우씨는 “이런 뜻깊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런 행사가 이뤄지도록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권유로 강릉 링컨하우스스쿨을 다니고 있는 이수민양과 어머니는 뜻하지 않은 온정의 손길에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가족과 셔틀 간의 다리 역할을 한 (주)마중물대리의 장경훈씨는 “대리기사나 셔틀기사나 모두 가정형편이 어려워 밤에도 잠을 자지 못하는 동종업체 종사자이다”며 “이번 행사가 성실하게 살아가는 두 집단 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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