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9일 새벽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종경 대리기사의 자제인 이우림군(초5)에게 (주)마중물대리에서 장학금 100만원을 전달하고 이후 매년 장학금을 후원할 것을 약속했다.

고 이종경씨는 대리기사들의 이동수단인 승합차(일명 써틀)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나 부상을 당했지만 차량에 방치돼 있다가 뒤늦게 시신으로 발견됐다.

유족은 119구급대와 경찰의 부적절한 대처로 사망에 이르지 않았는지를 밝히기 위한 부검을 실시했으나 국과수 부검결과는 사망시점을 명확히 확정하지 않아서 국가의 배상을 크게 기대하지 못할 형편이고 또한 사고차량이 유상운송특약에 가입되지 않은 불법영업차량인 관계로 일체의 보상을 받지 못한 상태이다.

이로 인한 유족들의 심적, 경제적 고통이 심화되어 대리기사들이 십시일반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주)마중물대리에서 선뜻 이우림군의 후원을 제안하고 12월11일 오후6시 병점소재 (주)마중물대리 사무실에서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날 전달식에서 (주)마중물대리 이연규 대표는 이우림군에게 “아버지가 대리운전기사였다고 부끄럽게 여겨서는 안 된다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밤낮없이 성실하게 사셨던 분”이라며 “어른이 된 후 네가 도움받았듯이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우림 군은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꼭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빈번한 대리기사 수송차량의 사고에 대해 이대표는 “합법적인 운송수단이 마련돼 다시는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신재 기자